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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첫걸음 · 4/12편

값은 누가 정할까

초등 고학년 · 기록 2026-08-31

붕어빵 값은 주인이 정합니다. 그런데 주식 값을 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정하는 사람이 없다

문구점 지우개에는 값이 붙어 있습니다. 주인이 정한 값이에요. 그런데 주식에는 값을 정해서 붙여두는 사람이 없습니다. 회사도, 나라도 정하지 않습니다.

벼룩시장에서 벌어지는 일

벼룩시장을 떠올려 봅시다. 파는 사람은 되도록 비싸게 받고 싶고, 사는 사람은 되도록 싸게 사고 싶습니다. 파는 사람이 오천 원을 부르고 사는 사람이 삼천 원을 부르면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러다 한쪽이 물러서서 사천 원에 손이 맞으면 그때 거래가 됩니다.

주식시장에서 하루 종일 일어나는 일이 이것입니다. 부르는 값을 호가라고 하는데, 사겠다는 호가와 팔겠다는 호가가 만나는 순간마다 거래가 이루어져요. 그 마지막 거래 값이 지금 이 회사 주식의 값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몰리면 값이 움직인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 값을 조금 더 주더라도 사려는 사람이 생깁니다. 값이 오릅니다. 반대로 팔겠다는 사람이 몰리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팔려는 사람이 생겨요. 값이 내립니다.

그러니 값이 올랐다는 말은 그 회사가 갑자기 좋아졌다는 뜻이 아니라, 사겠다는 쪽이 더 급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한 걸음 더

장은 아무 때나 열리지 않습니다. 평일 낮 정해진 시간에만 열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닫혀 있어요. 그래서 밤사이 큰 소식이 나오면 다음 날 장이 열리는 순간 값이 껑충 뛰거나 떨어진 채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주문이 몰리면 순서가 필요합니다. 규칙은 두 가지예요. 사는 쪽은 비싸게 부른 주문부터, 파는 쪽은 싸게 부른 주문부터 이뤄집니다. 부른 값이 같으면 먼저 낸 주문이 앞섭니다. 하루 동안 오간 조각의 수를 거래량이라고 하는데, 거래량이 적으면 팔고 싶어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팔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생각해볼 질문

팔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값은 어떻게 될까요? 사겠다는 사람만 있는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편에 나온 말

주식회사의 한 조각을 나타내는 증표. 가진 조각만큼 회사의 주인이 되어 이익과 손실을 함께 나눈다.
호가사거나 팔겠다고 부르는 값. 사자 호가와 팔자 호가가 만나는 순간 거래가 이뤄진다.

전체 용어집은 자료실에 있습니다.

앞 편에서는 「그 조각은 어디서 사고팔까」를 봤습니다. 다음 편은 「어제와 오늘, 왜 값이 다를까」입니다. 회사는 밤사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값은 달라져 있습니다. 무엇이 바뀐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