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첫걸음 · 5/12편
어제와 오늘, 왜 값이 다를까
회사는 밤사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값은 달라져 있습니다. 무엇이 바뀐 걸까요.
이상한 일
어제와 오늘, 그 회사의 공장은 그대로고 일하는 사람도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주식 값은 어제보다 내려 있어요. 아무것도 안 바뀌었는데 값만 바뀐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이 사고파는 것은 앞날이다
여기에 이 연재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값을 매길 때 보는 것은 지금 이 회사가 얼마를 버는가보다, 앞으로 얼마를 벌 것 같은가입니다. 앞날은 아무도 모르니, 결국 사람들의 짐작을 사고파는 셈이에요.
아이스크림 회사를 떠올려 봅시다. 다음 주에 무더위가 온다는 예보가 나오면 잘 팔릴 것 같다는 짐작이 퍼지고,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늘어 값이 오릅니다. 아이스크림은 아직 한 개도 더 팔리지 않았는데도요.
좋은 소식에 값이 내리기도 한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자주 있는 일입니다. 모두가 이미 그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기다린 만큼 값이 미리 올라 있어요. 그래서 막상 소식이 나오면 이제 됐다며 파는 사람이 몰리고, 좋은 소식인데도 값이 내립니다.
어른들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고 말하는 것이 이 이야기입니다.
짐작은 자주 틀린다
무더위 예보가 빗나가기도 하고, 잘 팔릴 줄 알았던 물건이 안 팔리기도 합니다. 짐작이 틀릴 때마다 값은 다시 움직여요. 주식 값이 늘 흔들리는 이유는 회사가 흔들려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짐작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한 걸음 더
짐작이 한쪽으로 크게 쏠릴 때가 있습니다. 다들 오른다고 믿어 사고, 사니까 정말 오르고, 오르니까 더 믿는 일이 이어지면 값은 회사의 살림과 아주 멀어집니다. 이것을 거품이라고 해요. 네덜란드에서 튤립 뿌리 하나가 집 한 채 값에 오갔던 일이 오래된 예입니다.
거품은 언젠가 꺼지고, 그때는 반대로 다들 팔려고 몰립니다. 이렇게 너무 빠르게 흔들릴 때를 대비해 시장에는 잠깐 멈추는 장치가 마련돼 있어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라고 부르는데, 그 이야기는 같은 서가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나」에 적혀 있습니다.
모두가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면 정말 오를까요? 그 순간에 파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 편에 나온 말
전체 용어집은 자료실에 있습니다.
앞 편에서는 「값은 누가 정할까」를 봤습니다. 다음 편은 「좋은 회사인지 어떻게 알아볼까」입니다. 이름을 많이 들어본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요.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봅니다.